오스트리아 빈서 열린 클래식 음악마켓 ‘클래시컬: 넥스트’ 쇼케이스 현장
올해 ‘클래시컬: 넥스트’ 쇼케이스의 키워드는 새로움과 재미였다. 한국의 가야금 트리오는 서구의 클래식 음악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작곡가 임준희 교수(무대 위 왼쪽)가 가야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클래시컬: 넥스트’ 제공
서구의 침체된 클래식 음악계는 자극과 도전을 갈구했다. 5월 29일∼6월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마켓 ‘클래시컬: 넥스트’는 음악계의 새 바람을 적극적으로 찾는 현장이었다.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대니얼 호프는 기조연설에서 강조했다. “우리는 관객이 클래식 연주회장으로 되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 음악마켓에서 우리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이 그 좋은 사례로 주목을 끌었다.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서울대 교수, 피아니스트 윤홍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빈의 유명 재즈클럽 포기&베스에서 펼친 쇼케이스 공연이었다. 피아노가 펼쳐 놓은 한국의 전통적인 리듬 위에 가야금 선율이 살포시 얹혔고 바이올린이 가느다란 실처럼 얽혀들었다.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한 세 작품 ‘댄싱산조’ ‘혼불-젖은 옷소매’ ‘아리랑 산조’의 연주가 끝나자 클럽을 가득 채운 100여 명의 ‘클래시컬: 넥스트’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박수와 휘파람이 터져 나왔다.
임 교수는 “가야금은 서양 악기와 완전히 다른 색깔의 음색을 지녔기 때문에 피아노, 바이올린과 어우러지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전에 들어 보지 못한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 나탈리야 오로바는 “한국의 전통 음악과 서양 음악을 결합한 현대음악 작품이 무척 신선했고 영감을 주었다. 클래식 음악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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