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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버스커의 천국, 전주를 꿈꾸다 (박지명 전북원음방송 PD)

버스킹이란?
'길거리에서 노래나 연주를 하다’ 라는 뜻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한 말이며 ‘버스커(Busker)’는 버스킹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날이 풀리자,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빈도수가 잦아진다. 아이 손 잡고 가볼만 한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 그래도 먼저 생각나는 곳은 전주시 교동. 전동성당 휘휘 돌고 북새통 칼국수 좀 먹어주고 느린 걸음으로 골목들을 누빈다. 조금 지칠 무렵, 이젠 명물이 된 호두과자 웨이팅 리스트에 끼어 오가는 사람들을 멀거니 바라보노라니, 저 많은 사람들이 이 곳 한옥마을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얻어갈까 다소 걱정스럽다.

야심차게 들어선 크고 작은 공방들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고, 한옥마을 통털어 밥집과 찻집을 빼면 동면중인 듯 조용하다. 타지역에 사는 지인들에게 물으면 한옥마을에 대한 인상은 나쁘지 않다. 한번쯤 다녀갈 만 하다는 것.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주차난, 숙박의 어려움까지 거론치 않아도 한옥마을은 늘 여행목적지이기 보다는 스쳐가는 곳으로서의 인상이 짙다. ‘소소한 여행’ ‘전주당일치기여행’ ‘둘러보기 좋은 곳’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는 여행지 전주한옥마을을 살아 꿈틀거리는 여행지로 변모시키는 것, 불가능할까?

엉뚱한 상상일지는 모르겠으나, 판소리 버스킹(Busking:거리연주)이 흘러넘치는 한옥마을은 어떨까. 돗자리 깔고 고수와 창자가 호흡을 맞추는 클래시컬한 버스킹부터, 기타반주에 얹혀진 라이트한 버스킹에 국악과 양악의 절묘한 퓨전버스킹, 비보이와 소리꾼이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역동적인 버스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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