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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가야할 길은 '비빔팝' - 세계적 음악 마케터 선택은 퓨전

서울국제뮤콘, 해외진출 팀 뽑아
첨단·전통 섞인 국악밴드 잠비나이
음악의 경계 허문 이디오테잎 …?
세계적 음악 마케터 선택은 퓨전


아이돌 그룹의 댄스뮤직, 기존 K팝을 혁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떠오른 싸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K팝이지만 늘 새로운 걸 찾는 음악시장에선 언제까지 그 영광이 지속될지 미지수다. K팝의 미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10월 24일 발표된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최종 결과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세계적인 음악 마케터가 선택한 건 전형적인 K팝도, 20대가 열광하는 힙합도 아니었다. 개성이 두드러진 퓨전 록밴드였다.

◆ 한국의 보석을 찾아라 = 뮤콘은 한국음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세계시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10월 10~12일 서울 홍대·강남에서 열린 올해 뮤콘엔 해외 중요 음악 관계자가 세계 무대에 선보일 한국의 음악팀을 직접 뽑는 ‘뮤콘 초이스’가 처음 도입됐다. 이전까진 한국에서 심사를 거쳐 내보낸 걸 수요자가 직접 고르게 한 것이다. 뮤콘 기간 중 총 51개팀이 록·K팝·힙합 장르로 나뉘어 공연했고, 그중 6개팀이 선정됐다.

우선 U2·롤링스톤스 등을 배출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신예 댄스·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를 선택했다. 한 사람은 보컬과 기타를, 나머지 한 명은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로닉 장비를 맡아 독특한 사운드를 빚어내는 남성 듀오다.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미국 LA의 펜더 스튜디오에서 한 곡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펜더사는 이들의 마케팅을 맡는다.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3월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이하, SXSW)에 참가할 3팀으론 장기하와 얼굴들·넬·이디오테잎이 선정됐다. ‘SXSW’ 총감독 제임스 마이너는 “음악성과 공연 역량을 고려해 뽑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음악 마켓 미뎀(MIDEM)의 선택은 4인조 록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였다. 미뎀 브루노 크로레 대표는 “인디 음악 관계자들이 굉장히 흥미로워 할 팀”이라고 평가했다.

뮤콘 기간에 화제가 된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는 네이버뮤직의 후원을 받아 SXSW에 참가한다. 기타·해금·거문고로 구성된 잠비나이는 서정적인 한국적 음악부터, 폭발적인 메탈 사운드까지 두루 내는 팀이다.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상업성은 없지만 실험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며,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주도하는 밴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잠비나이 기타리스트 이일우는 ‘펜더 초이스’에도 선정돼 세계적인 기타 제작사 펜더로부터 기타를 증정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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