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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의 여덟번째 작품발표회 ‘아리랑, 삶의 기록’ 10월15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깊어가는 가을, 작곡가 이인식의 두 번째 아리랑콘서트이자 여덟 번째 작품발표회인 <아리랑, 삶의 기록>을 렉쳐 콘서트( Lecture Concert)형식으로 선보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노래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아리랑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하고, 아리랑을 부르며 하나가 됩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혼에 내재된 공동의 기억(collective memory)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강원도 태산준령(泰山峻嶺), 험한 산세에,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고저 찾아들었던 고려의 유신들이 없었다면 아리랑사설의 첫 수 “눈이 오려나~”는 지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조선말 외세의 침입에 아리랑을 들으며 위로 받던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아리랑사랑이 없었다면, 아리랑은 여전히 지역 토속민요로 떠돌고 있었을 것이며, 그 아리랑을 굳이 서양악보로 남긴 헐버트박사의 수고와 황현의 기록, <매천야록>이 없었다면 아리랑의 실체에 다가가기는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영화“아리랑”을 만든 춘사 나운규와 그 악단의 열정과 노고가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을지, 의문마저 듭니다.

아리랑은 이렇듯 다양한 형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 애환,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하며 명실상부한 민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아리랑에는 여러 사연들이 깃들어 있고 그 사연마다 유, 무명의 주인공이 존재합니다. 그 주인공들의 마음이 되어, 새로운 아리랑을 기획하였습니다.

2012년,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에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어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클래식으로 재창조된 새로운 아리랑콘서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지도보기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