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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소리아

홍콩의 별들, 신국악단 '소리아'의 新아리랑 공연에 열광



한국 최초 백악관 공연 이어 아시아 시장 교두보 공략

전통 바탕으로 한 한국 소리 제대로 알리려 2005년 결성
국악·실용음악 전공자들이 전 세계 순회하며 초청 공연

얌전하게만 하던 연주 대신 딱 붙는 한복에 흥겨운 몸짓
일렉트릭·랩과 어울어져 색다르고 신나는 무대 연출

"美클럽 무대에서 젊은이들이 新아리랑에 맞춰 춤출 만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 꿈"

지난 8일 저녁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현장. 홍콩 주재 정·재계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이 자리에서, 흔히 보던 전통 국악이나 K팝을 대신한 이색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전통 국악인 '아리랑'의 틀을 깬 '파격 아리랑' 무대였다.

"클랩 유어 핸즈(손뼉 쳐)! 클랩 유어 핸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짧게 개량한 한복 드레스를 입은 보컬의 파워풀한 목소리에, 무대를 둘러싼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췄다. 뒤이어 해금 주자와 대금 주자가 무대를 앞뒤로 누비며 빠른 템포로 음악을 이끌었다. 가야금 주자의 두 손도 현란하게 움직였다. 손뼉소리, 해금과 대금, 가야금 운율에 일렉트로닉 리듬이 얹혀 유쾌한 비트가 빚어졌다. 이에 맞춰 식스팩 복근의 비보이들이 무대를 휘저으며 뛰어다녔다. 동서양 리듬이 뒤섞이고 춤과 노래, 랩이 버무려지자, '뮤지컬 퍼포먼스' 한 편이 펼쳐졌다.

무대의 주인공은 ㈜소리아그룹의 소리아(SOREA) 밴드. 아이돌이나 K팝 신곡은 말할 것도 없고 최신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한류 앓이'의 최전방에 서 있는 홍콩에서, 옛 가락의 변주가 울려 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K팝을 필두로 한류가 널리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그게 정말 한국 고유의 음악인가?' 반문하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우리의 전통 가락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리아가 수년째 국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해온 이유죠." 류문 ㈜소리아그룹 대표의 말이다. 국악과 실용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소리아 밴드는 실제로 한국 소리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2005년 결성 이후, 독일의 펜페스트, 영국의 템스페스티벌, 프랑스 샹리브르 페스티벌,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와 백악관 초청 공연 등 전 세계를 순회하며 국악을 연주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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