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깊이 우러나오는 한국의 미. 이들을 두고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싶다.
가야금이라는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하는 ‘백제가야금연주단(단장 이수희)’이 창단한지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야금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하는 작은 소망은 꽃이 돼 피어나고 있다.
백제가야금연주단은 2006년 암 투병하던 이수희 단장(백제중학교 교사)에게 제자들이 건넸던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제자들이 병실에 있는 제게 와서 ‘꼭 나으시고, 함께 연주단 만들어요. 선생님 기운 내시게 만들어 드릴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죠.”
단원들은 전부 이수희 단장의 제자들이다. 모두 가야금으로 유명한 부여 규암의 백제중학교 출신이다. 선, 후배들로 이뤄진 연주단은 뛰어난 미모만큼 모습도 밝았다.
이들은 첫 무대로 백제문화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분명 쉽지만은 않았다. 이미 프로그램이 다 짜인 상황에서 이들에게 설 자리는 없었다. 다행히, 어느 프로그램들 사이에 잠깐의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단원들은 모두 프로지만, 백제가야금연주단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공연인지라 많이 떨렸다고 한다.
“첫 출연료가 1인당 36,15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돼요. 출연료가 문제가 아니었죠. 중요한 건 저희 이름으로 첫 무대를 만든다는데 의미가 더 깊었으니까요.”
다행이 이들에 대한 호응은 좋았다. 이후에 많은 곳에서 공연요청이 들어왔다. 신생연주단이지만, 이수희 단장과 단원들 개개인의 스펙이 풍부했고,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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