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양악, 한국무용과 힙합 등 공연계 장르간 결합 '퓨전공연'으로 활기 (2013 문예연감)
퓨전무용극 '키스 더 춘향'은 한국 대표 고전문학인 '춘향전'을 토대로 한국무용에 발레, 힙합, 재즈를 아우른다. 뮤지컬 안무가까지 전격 투입된 이 공연은 한국의 춤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다. 퓨전국악 밴드인 '이도'는 장구, 대금, 베이스, 퍼커션, 드럼을 맡은 5인조 밴드로 구성됐다. 이 밴드를 이끄는 유경화씨는 기타와 칠현금을 결합한 연주 '철현금'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 [프로필] 유경화 - 작곡, 철현금연주가 공연계가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킨 복합공연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1일 발행한 '2013 문예연감' 에 따르면 국악, 양악, 무용 등 무대 예술 중에서도 순수예술에 속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퓨전 공연'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2년 한해..
[예술인칼럼 '판'] 국악? 우리 음악 걱정하기 : 강지은 해금 연주가
▶ [프로필] 강지은 - 해금연주가 가끔, 실은 종종 상상한다. 이 땅의 음악이 방해 없이 전해져 와, 계승이니 창조니 하는 얘기할 것 없이, 마치 우리말처럼, 지금 여기에서 현대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떤 소리일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그 음악과 만나고 알게 될까? 국악이, 국악이 아닌, 그러니까, '그냥' 음악인 삶은 어떤 삶일까? 그리고는 이내 상상에서 그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진다. 국악은 -궁중에서, 양반집 대청마루에서, 들판에서, 바다 위에서…, 한이 서린, 공경을 담아, 산천을, 복을 구하며, 사랑하는 임 그리며…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가 불러 온 노래이다. 꺾고 흔들어 음정을 만들며 독특한 박자체계를 가진, 이 땅의 방법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답게 해..